단풍놀이 비교체험 극과극 오서산 vs 광릉숲
Enjoy Life/Travel 2011. 10. 24. 00:07 |가을을 보내기전에 단풍놀이 가기로 벼르고 벼르던 중
사내 게시판에 오서산 억새밭 출사와 광릉 숲 체험.
주말 특근 아니면 뒹굴뒹굴만 하는 나의 일상에 변화를 주겠다는 일념으로 일단 신청.
충남 홍성에 있는 오서산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서해연안 산중에서 가장 높고 최고봉은(791m)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성에
멋진 억새밭이 있고 날씨가 좋으 날에는 멀리 서해바다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억새밭 출사에 들떠서 일기예보에 제발 비오지 마라만을
빌면서 기다리던 중 오후부터 비라는 뉴스에 심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출발일 오전 구름은 있으나 비는 안온다... 만세
8시 조금 넘어서 주차장앞 버스에 몸을 싣고 고고싱~
2시간여를 달려서 10시 반경에 오서산 아래 주차장에 도착
앗! 그런데 정상이 안보인다. 구름에 정상이 가려진 것이 혹 정상에 비?
등산 안내도를 보니 허거걱 올라갈 길이 아득해 보인다.
이거 돈내고 졸지에 극기훈련(MAT) 하게 생겼네 T_T
그래도 이왕 온길 돌아갈 수도 없고 일단 고고싱
산아래 마을에 여기저기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풍경.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기다가도 ㅎㅎ
농촌봉사 몇시간 하고 몸살난 생각을 하면 아서라...
밭에서 한 어르신께서 밭을 돌보고 계신다...
유명한 산인지 여기저기서 오신 분들이 많으시다.
아 저마다 제대로 등산화, 등산복, 지팡이까지 중무장하고 오셨는데 난 등산화 하나만 믿고 너무 겁없이 온 것인가?
무거운 카메라까지 들고 -.-
일단 열심히 쫓아 올라 위로 위로 ...
금새 울창한 숲길이 나온다...
오르막 또 오르막 T_T
오랜만에 등산으로 저질체력 금방 나오는듯...
어르신들은 잘도 올라가시는데 끄응...
오. 멀리 절이 보인다.정암사라는 절이 쉼터로 나왔다 만세..
약수터의 물한모금으로 일단 갈증을 날리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뿌연 안개와 구름으로 서해바다는 안보이지만 그사이 멀리도 올라왔네..
에고 다리야..
그래도 단풍든 산자락 경치하나는 나쁘지 않은 듯...
부처님들을 모신 본전인가보다...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절 주위의 단풍이 참 곱다.
조용하고 아늑하다는 느낌..
오르는 내내 주위의 단풍들을 보면서 오르니 그나마 피곤함이 조금은 덜어지는 듯.
날씨만 조금더 좋았으면 좋았을 것을...
주위의 풍경은 좋은데 헐 이 마의 계단은 언제 끝나는것이냐 T_T 5 분만 올라가면 된다더니
5분만이 한 5번은 들은 듯 T_T
어느덧 정상 부근에 도착을 했나
억새들이 보이기 시간한다. 그런데 이게 뭐야 억새밭이 아니라
안개밭에 온듯한 T_T
헉 한치앞이 안보인다.
거기다 바람까지 T_T
옆에 떨어져도 모를 정도의 짙은 안개. 밑에서 볼때는 구름이었는데 여기는
완전 안개네...
웬지 삼순이 한라산 타는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T_T
하늘님이 정말 안도와주시네 오늘...
날씨만 좋았으면 장관이었을 것을...
정산 능선을 따라간지 10분 드디어 오서산 정상에 도착 T_T
그런데 헐... 아무것도 안보이고 바람불고 안개에 GG 빨리 내려가야겠다
이러다 비까지 오면 대책없을 듯...
서둘러 내려가려는데 헐... 등산하고 오기도 힘든데 MTB 타고 오신분들이 계시네 -.-
진정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대단들 하시다...
부녀간에 오신건가?
힘은 들겠지만 좋은추억이 되기는 할텐데 날씨가 많이 아쉬우실듯...
커플로 오늘같은 날 왔다가는 그대로 헤어지겠는걸 ㅎㅎ
하산길 이름 모를 들꽃들... 에고 내려가는데 다리 후들거리는데 죽겠다 꽃들아...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 무엇을 빌면서 쌓았을까?
음 저 로또 1등 시켜주세요 -.-
감나무밭인가보다.. 하산길에 지뢰밭 같이 깔려있네
요리조리 피해서...
드디어 마을까지 내려왔다 만세 이제 조금만...
그림같은 집에 감나무에 몇개 남은 감들... 아 정말 제대로 전원적인 느낌이 아 멋지다
몇백년 되어 보이는 큰 은행나무.
오 밤에 귀신나올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주차장까지 골인 T_T 버스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에고 그래도 꼴찌는 아니구나... 자리에 그대로 철퍼덕... 아 다리풀고 철퍼덕 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준비운동도 안하고 무작정 산 탔네 무식하게 -.-
10시반에 등정해서 12시반 조금 지나서 정상도착, 다시 하산해서 내려오는데 한시간 정도해서
2시 조금전에 하산 완료.
날씨가 좋았으면 정말 괜찮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산타기도 힘들고 날씨도 안도와줘서
극기훈련 한번 한 느낌이랄까 T_T
그래도 비가 오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면 다행..
그런데 다음날 일요일 아침 다시 광룽숲 체험 일정 헉...
사내주차장에 8시 10분에 도착해서 회사버스를 타고 광릉숲으로 비가 가는 도중 후두둑.... 헐 비오면 안되는데...
10시 조금전에 광릉숲에 도착해서 우의를 지급받고 고고!
원래 광릉숲은 일요일은 개장을 안하는데 이번에 특별히 10월에 3번 개장을 한다고... 오 그런 행운이...
광릉 숲은 조선 세조 임금님의 왕릉이 있는 곳.
단종폐위를 하면서 죄를 많이 지어서 사방 수십리에 아무것도 접근을 시키지 않아서 이렇게
좋은 산림이 남아 있게 된 것이라고 한다... 아이러니 하네...
숲 전문 해설가분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니 오. 어제 오서산의 악몽을 날려주는 별천지가 앞에 ...
일요일 아침 시간에 비마저 추적추적 내려서 그런가?
사람도 없고 정말 목가적, 전원적이라는 느낌이 제대로...
잠시 뒤에 비마저 그치고 해가 살포시 아 대박...
아 혼자 즐기기에는 아까운데...
여친님 생기면 꼭 같이 한번 와봐야 겠다 T_T
새빨간 단풍님이...
힘들게 등산해서 단풍놀이 할 필요 없구나 T_T
숲길을 조용히 걸어가니 스트레스는 바닥으로...
일요일 아침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것보다 백배 선택 잘했다는 느낌...
수십년된 거목들이 여기저기...
정말 조림이 잘된 느낌...
담쟁이류 나무들도 있고..
전나무류등이 빽빽히...
지난번 곤파스에 쓰러진 나무라고 한다.
전나무류는 뿌리가 얇게 넓게 퍼져서 태풍에 잘 쓰러진다고. 교육용으로 그대로 두고 있다고 한다.
음 전나무 같은 사람이 되지는 말자...
잘 조성된 숲길을 걷는 기분이 짱.
이런 길을 걷고 있으려니 영화속의 한장면 같다.
물푸레 나무라고..
물푸레 나무의 파란물로 글씨를 쓰면 천년이상 간다고 한다. 오~
물에 넣으면 물을 푸르게 해서 물푸레 나무라고...
길을 가다보니 어디서 솜사탕 냄새가?
아 배고프게 누가 솜사탕 먹는거야? 했는데
해설가 선생님왈 계수나무의 수액 냄새가 잎이 떨어지고 나면 아침에 비오고 난뒤에
솜사탕같은 냄새가 난다고 아~...
달토끼 나무라는 것만 알았는데... 그런 비밀도 있구나...
계수나무는 참고로 잎이 하트 모양이라고...
햇살아래 고운 단풍나무... 눈이 황송할 따름..
피톤치드, 음이온 기운 팍팍! 느끼며 길을 걷는 기분.
빨간머리 앤 같은데 나오는 나무라는데 이름은 까먹었다T_T
원래 추운곳에서는 하얀 피부를 자랑한다는데 영하 20=30도에서도 잘 사는 나무라고..
이 숲길을 따라가면 안에 빨간 모자라도 나올 것 같다 ㅎㅎ
새롭게 안 것은 광릉 수목원에 동물원이 있다는 사실?
반달가슴곰, 늑대, 멧돼지, 호랑이 등이 있다고...
사파리가 아닌 좁은 우리에 사는 호랑이가 애처롭게 느껴진다는.
스트레스 받아서 야행성이 호랑이가 계속 왔다갔다 반복하고 있었다.
동물원 한바퀴마저 돌고 오니 하늘이 맑게 개었다.
오 쨍한 날씨에 화사한 단풍이라니 감동감동 T_T
폰카로 찍으려니 너무 눈으로 보이는 것과 차이가 크잖아 T_T
코스를 다 돌고 식당으로 돌아가서 준비해주신 식사 도시락.
눈도 황송한데 이렇게 공짜 밥까지... 어제의 고생에 대한 하늘님의 선물인가... 잘 먹겠습니다
식사후 출입 금지된 지역의 정경.
정말 이런 곳들이 전국 곳곳에 많이 생겨서 언제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는데...
언제든 시간만 되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는..
사람의 욕심때문에 이런 모습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 부끄럽고 아쉬웠다는...
하루 사이를 두고 비교 체험 극과 극을 찍은 느낌 ㅎㅎ
오서산 광릉숲 둘다 날씨만 좋으면 다들 좋은 곳이지만 이제 저질 체력을 가져서
광릉숲이 훨씬 좋았다는... 날씨도 좋았지만..
회사 프로그램을 열심히 찾아보면 밖의 여행사 상품보다 괜찮은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은 느낌...
주말 집에서 피곤하다 뒹굴뒹굴 하기보다는 이렇게 즐겨봄이..
오서산 | 광릉숲 | |
장점 | 체력증진 | 조용함, 멋진 숲, 멋진 해설가님들 |
단점 | 날씨 테러로 인한 억새밭 출사 불발 등산 난이도가 있음 |
동물원 동물들이 전체적인 광릉숲과 맞지 않는 느낌... 드넓은 숲에 갇힌동물이라니... |
참고로 광릉숲은 예약제 화~토만 개방하고 화~금은 5000명, 토요일은 3000명까지만 예약을 받는다고...
사계절 한번씩 가보면 정말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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