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해, LG는 안해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득과실'
Mobile 2010. 2. 17. 23:24 |2010 MWC에서 삼성전자는 바다폰을 선보이면서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LG전자는 이와 반대로 독자 스마트폰 경쟁에서 잠시 발을 빼고
안드로이드나 윈도으즈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시작된 모바일 플랫폼 대전은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2강, 심비안과 Windows Mobile의 2중 그리고
신생 삼성 바다 그리고 기타 플랫폼들(팜도 있고 LIMO도 있고 기타 많지만 생략)
확실히 아무도 스마트폰 OS시장이 이렇게 급성장을 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황금 시장을 LG는 왜 포기를 하고 삼성은 뛰어든 것일까?
모바일 플랫폼을 지배하는 자가 전체를 먹는다? 뭐 이런 유치한 말이 아니더라도
애플 아이폰은 단일 플랫폼의 파워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5천만대에 가까운 아이팟 아이폰 시장을 보고 수십만의 개발자들이 아이튠스의
앱스토어라는 에코시스템에 모여 14만개의 어플리케이션, 30억 다운로드라는 기록행진을
하고 있으니 이에 대응할 무기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 안드로이드라는 무기로 등장을 했고
노키아는 마에모, MS는 윈도우즈 모바일 7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나 LG가 여기에 뛰어든다면 과연 경쟁일 될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회사는 S/W 플랫폼 개발사가 아닌 H/W 제조사가 기본 베이스인데...
아 노키아도 제조사인데? 하지만 노키아는 심비안을 인수를 했고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플랫폼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에모도 이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고...
OS나 플랫폼이 만들려면 뭐 1년 2년이면 만들수 있지만 문제는 사용자 즉 개발자들에게
활용이 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심비안과 윈도우즈 모바일의 몰락을 보면 이런 플랫폼 세계의 살벌함(?)이 잘 보이지만
개발자도 땅파서 살지는 않으니 당연히 시장가치가 높은 플랫폼으로 개발이 우선 되기 마련이다.
LG전자는 이런 관점에서 한발늦은 플랫폼 경쟁에서 발을 빼고 기존 Open OS를 최대한 LG화해서
제품 출시를 하는 것에 승부를 걸려는 것이고 삼성은 이 아까운 시장을 그냥 순순히 내줄수 없으니
어찌되었든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잘 만든 피쳐 폰 같다는 반응을 얻은 바다 플랫폼의 WAVE -.-
WAVE를 MWC에서 소개를 해서 이제 바다 기반의 단말을 확산하겠다고 하였지만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이미 5천만대 시장이 있는 아이폰, 이에 못지 않은 기세로 성장중인
안드로이드를 두고 바다에 우선순위를 두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개발자 컨테스트 및 이벤트로 붐업을 하겠지만 그것도 1회성에 그칠 것이고
빠른 단말 시장을 만들지 않으면 외면 받는 것은 한순간일테니...
거기에 설상가상 단일 모델도 아니고 수십가지 모델들이 출시되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각 단말마다 UI등 Optimazation 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테니 더 힘들테고....
최악의 경우 엄청난 투자를 하고도 3rd party 개발자 참여 부재로 개점 휴업하고
그런 플랫폼도 있었다 하며 문닫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수 있다.
물론 성공한다면 애플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스마트폰 마켓에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점유율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LG처럼 삼성도 독자 플랫폼 버리고 안드로이드나 Windows Mobile로 돌아선다면?
이미 WM 및 안드로이드에서는 HTC와 부활한 모토롤라의 성가신 경쟁이 있기 때문에
자기만의 색깔을 내면서 경쟁하기에는 너무 버겁다.
거기에 플랫폼은 어차피 동일하니 중국 업체들이 가세한다면 진퇴양난에 빠지기 쉽상.
결국 어느길을 가든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길은 없고 어느쪽을 가든 처절하게 싸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우군들을 끌어당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테고
그 방법은 각각 회사들이 고민을 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이제 더이상 3rd Party 업체들(특히 S/W)이 제조사나 이통사에게 좌지우지 되는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물론 여전히 이들의 파워는 무시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킬러 Appliication 및 솔루션을 공급받을 길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숙제가 될 것이고 이건 독자 플랫폼 유무에 상관없이 이들을
항상 괴롭힐 것이다.
올 한해는 스마트폰 OS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살아남고 누가 잊혀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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